한국항공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융합형 임베디드시스템 전문인력양성사업’과 ‘기능성세라믹소재 혁신 R&D 전문인력양성사업’에 동시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2021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5년이다. 이 두 사업은 산자부 ‘2021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11개 신규 사업에 속한다.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매년 새로운 사업을 선정하여 산업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할 대학 및 기관을 모집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석.박사 교육과정과 산학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석.박사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취업까지 연계시킨다.
■ LINC+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차세대 항공우주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가 양성
‘신산업융합형 임베디드시스템 전문인력양성사업’(연구책임자 : 소프트웨어학과 박종서 교수)은 첨단 제조업 발전에 필요한 임베디드시스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총괄주관기관으로, 한국항공대와 인하대, 광운대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산업 디바이스에 내재화되어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임베디드시스템’은 각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임베디드시스템이 산업 전반에 폭넓게 적용되면서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현장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임베디드시스템의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차세대 항공우주 임베디드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항공우주, AI, 무인기, 영상처리, 항공안전 등 핵심요소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항공우주 임베디드시스템 개발을 위한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선정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과의 연계를 통해 ‘AI 드론’에 관련된 교육과정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 고급인력 부족한 세라믹 산업 인재 양성...유리소재 및 세라믹기초 교육과정 개발
‘기능성세라믹소재 혁신 R&D 전문인력양성사업’(연구책임자 : 신소재공학과 최용규 교수)은 국가기반산업의 핵심 소재인 세라믹의 고부가.첨단화를 위해 소재 및 제조공정을 연구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대가 총괄주관기관으로 한국항공대와 한양대, 공주대, 창원대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세라믹 산업은 4차 산업혁명 발전에 필수적인 첨단소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타 산업 대비 35% 수준으로 매우 낮아, 수입 의존도가 66.4%에 이를 정도로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기능성세라믹소재 혁신 R&D 전문인력양성사업’은 이런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세라믹 소재를 4대 분야(유리, 광.전자, 엔지니어링, 내화물)로 나누고 분야별 석.박사 전문인력을 양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대학은 분야별 트랙을 담당하며 석.박사 인증과정을 개발한다. 한국항공대는 이 중 유리소재 트랙을 맡아 세라믹기초 트랙, 유리 트랙, 융.복합 지정트랙을 운영한다. 트랙별로 기초-심화-응용 단계에 이르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컨소시엄 기업과의 산학 프로젝트 연계를 통해 취업으로까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이하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과기부가 2015년부터 실시해온 SW중심대학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적 사고의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각 대학의 SW교육을 혁신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대 SW중심대학 사업단의 목표는 ‘미래 에어 모빌리티 사회를 선도할 AI·SW 인재 양성’이다. 2021학년도에 신설된 ‘AI융합대학’을 통해 AI·SW, 자율주행, 스마트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AI융합대학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교과과정과 인턴십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연간 130명 이상(2022학년도에 신설될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40명 포함)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학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교내 AI·SW 교육을 전담할 ‘AI·SW 교육원’도 설립한다. AI융합대학 학생들만 AI·SW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입학 전 SW 교육을 시작으로, 1학년 대상 AI·SW 입문 교육, 2학년 대상 전공특화 AI·SW 교육으로 이어지는 ‘3단계 AI·SW 교육’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모든 학생이 AI·SW 기초 교과목 4개(7학점)를 필수 이수하고, 2학년부터는 전공별 기반기술에 관련된 AI·SW 교과목을 수강한다. AI물류, AI경영, AI신소재 등 AI와 기존의 전공을 결합한 융합전공들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SW중심대학 사업단의 총괄책임자를 맡은 최영식 AI융합대학장은 “미래 에어 모빌리티 산업은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드론, 자율주행, 로봇, AI 기술이 융합되어 지상과 항공이 원활히 연계되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하드웨어(HW)뿐만 아니라 AI·SW, 자율주행, 운영·관제,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항공특성화대학인 한국항공대는 관련 전공을 모두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행훈련원·항공기·활주로·관제시설 등 항공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에어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AI·SW 인재양성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공대는 이번 사업을 국내 86개 기업, 연구소, 지자체, 정부산하기관 등 협력기관과 함께 수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항공대 캠퍼스가 위치한 고양시와는 이번 사업의 성과 확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와 고양시는 지난 2018년 ‘스마트드론 안심형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항공대가 위치한 화전역에 드론앵커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물론 학교 인근에 드론사업단지, 드론레이싱경기장 등을 설립하여 고양시를 드론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협력해오고 있다.
한국항공대에서 시행하는 SW 중심대학 사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AI/SW로 미래 Air Mobility 사회를 날다
■ 사업 목표
■ SW 2.0 전공교육
○ SW2.0 as a fundamental shift in how we write software
○ 기존 알고리즘 방식의 SW개발역량(SW1.0)을 기반으로, 인간-AI 공존시대가 요구하는 기계학습 방식의 SW 개발역량이 더해진 전문역량
○ SW1.0 전공기초 : - 기존 프로그래머가 알고리즘 기반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역량 육성
○ SW2.0 전공심화 : - 최신 AI ‧ SW 기술을 반영한 3개 전공 트랙(고급SW, AI, 데이터)으로 구성 - 프로젝트 중심학습과 플립러닝 교육을 통해 AI/SW 전공 심화역량을 육성
○ 모듈형 전공교과 : - 전공심화 교과목을 핵심교과와 6개 세부주제로 모듈화하여 세부 전공 심화역량을 선택적 개발
■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실전형 산학협력 교육
○ 산업체수요반영 : - 기업 임직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육과정혁신위원회’, ‘산학협력위원회’를 신설 - 위원회 의견을 교육과정 개선에 적극 반영하는 선순환 환류 체계 구축 ○ 현장형교육체계 : - ‘이론 → 실습 → 프로젝트 → 인턴 → 취‧창업’ 체계 구축과 산학프로젝트‧인턴십 의무화 ○ 산학 학석사연계과정 : - ‘학부(3년)+인턴십(1년)+대학원(1년)’의 학석사연계과정 신설
■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실전형 산학협력 교육
○ 입학 전 AI‧SW교육 : - 입학 전 신입생 대상으로 SW 학습 동기부여를 위한 교육 시행 ○ AI‧SW 기초교육 : - 전교생 교양필수인 ‘컴퓨팅적사고와 문제해결’에 ‘인공지능소개’를 추가하여 전 학생 AI‧SW 기초 2과목(5학점) 이수 의무화 ○ AI‧SW 연계전공 : - 비 SW 분야 전공생 대상의 다양한 연계‧융합전공을 AI융합학부 내 설치하고, 전체 학부(과) 대상으로 확대 운영 추진
■ 사업단 소개 영상
현대차그룹과 한국항공대학교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복합재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달 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항공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치러진 체결식에는 현대기아 툴링센터 최진석 센터장, 현대위아 생산개발본부 이봉우 본부장과 한국항공대 이강웅 총장, 보직교수 등이 참석했고, 이번 양해각서는 현대차그룹 복합재 개발 허브센터인 복합재 개발동과 한국항공대 간에 체결됐다.
현대차그룹-한국항공대 미래 모빌리티 복합재 기술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사진 왼쪽부터)현대위아 생산개발본부 이봉우 본부장, 한국항공대 이강웅 총장, 현대기아 툴링센터 최진석 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공대 관계자는 "미래항공모빌리티기술센터는 이번 양해각서에 포함된 복합재 소재 및 공정 연구 이외에도 자율비행제어 및 비행시험, 인프라 및 교통관리, 조종사·관제사·정비사 등 전문인력 양성 등 UAM 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한국항공대 미래 모빌리티 복합재 기술개발 MOU 체결식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한국항공대 교직원들.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현대위아 생산개발본부 이봉우 본부장, 현대기아 툴링센터 최진석 센터장, 한국항공대 이강웅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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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 권구영 기자 / 2021.04.04